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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아, 초미숙아의 이해 합병증 관리

by treasure-bb 2025. 4. 18.

조산아 및 초미숙아 합병증

조산아, 특히 임신 28주 미만 또는 출생체중 1.5kg 미만의 초미숙아는 여러 장기계의 미성숙으로 인해 다양한 합병증을 겪습니다. 호흡곤란증후군, 뇌실내출혈, 괴사성 장염, 망막병증, 발달 지연 등이 대표적이며, 신생아 집중 치료 후에도 장기적인 추적과 다학제적 돌봄이 필수입니다. 본 글에서는 조산아·초미숙아의 주요 합병증과 치료, 그리고 부모가 알아야 할 실질적인 돌봄 전략까지 자세히 다루고자 합니다.

조산아 및 초미숙아의 이해

임신 37주 미만에 태어난 아기를 '조산아'라고 하며, 그중에서도 임신 28주 미만 또는 출생체중 1,000~1,500g 미만의 아기를 '초미숙아'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생존 자체가 치열한 싸움이 됩니다.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폐, 장, 신장, 눈, 뇌 등 주요 장기가 외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다양한 합병증에 노출되며, 단지 생명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의료적 개입이 요구됩니다. 조산은 전 세계적으로 10명 중 1명꼴로 발생할 만큼 흔한 출산 형태지만, 특히 초미숙아의 경우 생후 몇 시간, 며칠 사이에 생명 위기를 넘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신생아중환자실(NICU) 입원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소아완화의료의 주요 대상 군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치료가 NICU를 퇴원하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퇴원 이후에도 장기적인 모니터링과 다학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초미숙아의 경우 생존율이 과거에 비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지만, 생존 이후에도 다양한 발달 지연과 신경학적 후유증, 감염, 시각·청각 이상 등 복합적인 건강 문제가 뒤따르기 때문에, 보호자와 의료진 모두가 장기적인 시각으로 아이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본문에서는 조산아 및 초미숙아의 주요 합병증과 그 관리 방안, 퇴원 후 돌봄 전략을 중심으로 다각도로 살펴보겠습니다.

조산아 및 초미숙아의 주요 합병증과 치료 흐름

조산아에게 가장 흔히 나타나는 합병증 중 하나는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RDS)입니다. 폐포를 안정화시키는 계면활성제(surfactant)의 부족으로 인해 폐가 제대로 펴지지 않아 산소교환이 어렵고, 심한 경우 기계호흡이나 인공 서펙턴트 투여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폐가 성숙하며 호전되지만, 일부는 기관지폐이형성증(BPD)으로 이행되어 장기적인 산소요법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뇌실내출혈(IVH)은 미숙아의 뇌혈관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출생 후 혈압 변동 등에 의해 뇌실 내 출혈이 발생하는 상태입니다. 심한 경우 뇌수종, 뇌위축, 발달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주기적인 뇌초음파와 신경학적 평가가 필요합니다. 출혈의 정도에 따라 물리치료, 약물치료, 심하면 수술적 개입(배액술, 단락술)도 시행됩니다.

괴사성 장염(NEC)은 장내 세균 번식과 미성숙한 장 점막의 이상으로 인해 장이 괴사하는 질환으로, 초미숙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초기 증상으로는 복부 팽만, 혈변, 구토가 있으며, 절식

및 항생제 치료가 기본이며, 심하면 장 절제술이 필요합니다.

미숙아 망막병증(ROP)은 망막 혈관이 완전히 자라기 전에 산소농도가 높은 환경에 노출되면서 비정상적인 혈관이 증식하고 망막 박리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주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며, 심한 경우 레이저 치료나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가 시행됩니다.

감염 및 면역력 저하도 매우 큰 문제입니다. 초미숙아는 면역체계가 미성숙해 세균·바이러스 감염에 매우 취약하며, 패혈증·수막염·폐렴 등으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무균적 간호와 항생제 치료, 수액조절이 필수입니다.

또한 심실중격결손, 동맥관개존증(PDA)과 같은 선천성 심장질환이 함께 발견되는 경우도 많아 심초음파 모니터링과 필요시 약물치료 또는 수술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처럼 다장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조산아는 다학제 협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신생아과, 소아심장과, 소아신경과, 안과, 외과, 재활의학과, 영양팀, 사회복지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 치료에 참여해야 하며, 치료와 더불어 보호자 교육 및 정서적 지지도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NICU 퇴원 이후 돌봄과 관리

조산아, 특히 초미숙아는 NICU에서 생존의 싸움을 치르고 난 후에도, 여전히 그 싸움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폐, 뇌, 감각기관, 소화기관 등 모든 장기가 여전히 미성숙하기 때문에, 퇴원 이후에도 정기적인 추적 관리와 재활치료가 이어져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과정을 아이의 삶 전체를 설계하는 긴 여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첫째, 발달 평가와 재활치료입니다. 만 2세 이전에는 조산 교정 연령을 기준으로 언어, 운동, 인지 발달을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등이 조기 개입되어야 합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회복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시점에 정기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감염 예방입니다. RSV,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등의 감염은 조산아에게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고, 외출이나 대인 접촉을 제한하며, 가족 구성원의 손 위생 관리가 필요합니다.

셋째, 영양 및 성장 관리입니다. 모유수유는 미숙아에게 특히 유익하나, 체중 증가가 어려운 경우 특수 분유나 보충제를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정기적으로 성장곡선을 확인해야 합니다. 철분, 비타민 D, 칼슘 등의 보충도 고려됩니다.

넷째, 정서적 지원입니다. 보호자는 장기간 병원 치료로 인한 외상과 죄책감을 느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NICU 부모 트라우마’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부모 대상 심리상담, 부모교육 프로그램, 조산아 부모 커뮤니티 참여 등을 통해 정서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연계 시스템의 정비가 필요합니다. 조산아 가정에는 의료비 지원, 방문간호, 조기발달 서비스, 특수교육 등 복지 제도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야 하며, 지역사회 기반의 통합 돌봄 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작게 태어났지만, 그 누구보다 큰 생명력을 지닌 조산아들은 매일을 살아내는 자체로 이미 놀라운 존재입니다. 우리는 그 아이들이 치료의 대상이 아닌, 삶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적의 시작'에 함께해야 합니다.

조산아 및 초미숙아 합병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