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프는 흔히 ‘개 짖는 듯한 기침’으로 알려진 급성 후두염으로, 주로 생후 6개월부터 5세 사이의 아이들에게 발생합니다. 낮에는 멀쩡하다가도 밤이 되면 호흡곤란과 기침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본 글에서는 어린이 크루프의 증상, 특히 야간에 악화되는 이유와 가정에서의 응급 대처법, 병원에 가야 할 시점 등을 중심으로 자세히 안내합니다.
밤에 갑자기 아이가 개 짖는 소리처럼 기침한다면, 크루프일 수 있습니다
어느 날 밤, 평소 감기 기운이 있던 아이가 갑자기 ‘컹컹’ 거리는 개 짖는 듯한 기침을 하며 숨쉬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본다면 부모는 극도의 불안과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분명히 낮에는 단순 감기처럼 보였지만, 밤이 되자 아이의 증상이 급격히 심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소아 크루프(Croup), 즉 급성후두염입니다. 크루프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후두와 기관이 부어오르면서 좁아져, 독특한 ‘쉰 울음소리’와 ‘거친 기침’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인 질병입니다. 일반적인 감기와는 다르게 갑자기 밤에 증상이 심해지며 호흡곤란까지 이어질 수 있어, 보호자의 즉각적인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6개월~5세 사이 아이들은 기도가 좁고 유연하지 않아 부종이 생기면 공기 통로가 빠르게 막힐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크루프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 감기나 기침약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고, 때로는 병원 진료나 응급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소아 크루프의 대표적인 증상과 진행 단계, 야간 증상이 왜 심해지는지에 대해서 원인을 분석하고, 집에서 부모가 즉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대처법과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봐야 하는 시점을 구체적으로 안내드립니다. 감기처럼 흔하진 않아서 잘 알려지지 않은 크루프에 대해서 보다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크루프 증상과 대처법, 병원에 가야 할 시기까지
① 크루프란 어떤 질환인가요?
- 정식 명칭: 급성 후두기관기관지염 (Acute Laryngotracheobronchitis)
- 주요 원인: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70% 이상)
- 발병 연령: 생후 6개월~5세 (특히 2세 전후에 흔함)
- 전염력: 낮지만 호흡기 전염 가능 / 형제 간 감염 주의
② 대표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개 짖는 소리 같은 짧고 거친 기침
- 쉰 목소리, 울음소리가 바뀜
- 흡기성 천명음(숨 들이쉴 때 목에서 나는 ‘쌕쌕’ 소리)
- 고열 동반 가능 / 열은 필수 증상은 아님
- 증상은 특히 밤에 심해짐 (기온·체위 영향)
- 울거나 흥분할 경우 증상 악화
③ 밤에 증상이 악화되는 이유
- 야간에는 기도 점막이 더 붓기 쉬운 환경
- 눕는 자세로 인해 기도가 더 좁아짐
- 체온 조절 기능 저하로 염증 반응 악화
- 코막힘 등으로 입 호흡 → 기도 건조 → 기침 유발
④ 밤에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응급 대처법
- 안정시키기: 울거나 긴장하면 증상 악화되므로, 부모가 침착하게 아이를 안고 진정시킴
- 상체 올린 자세 유지: 베개를 2개 정도 받쳐 상체를 높게 유지
- 습한 공기 제공:
- 욕실에서 따뜻한 물 틀고 증기 마시게 하기 (10~15분)
- 가습기나 젖은 수건 활용해 실내 습도 50~60% 유지
- 차가운 공기 들이마시기:
- 기도 부종 완화에 효과 있음
- 겨울철 창문 열어 바깥공기 마시게 하거나 냉장고 앞에서 잠깐 호흡시키기
- 수분 섭취: 따뜻한 물이나 미지근한 보리차 제공
⑤ 병원에 가야 하는 시점
- 기침 외에 숨 쉴 때 갈비뼈가 들어가는 모습 보일 때
- 얼굴색이 파래지거나 창백해질 때
- 기도가 막혀 울음소리조차 나오지 않을 때
- 침을 흘리거나 물을 삼키기 어려워할 때
- 1~2시간 조치에도 호흡이 회복되지 않을 때
- 열이 39도 이상 지속되거나 경련이 동반될 때
⑥ 병원 치료법 간단 정리
- 부종 완화를 위한 스테로이드 흡입 또는 경구제
- 심한 경우 아드레날린 흡입 요법
- 산소 공급 및 입원 치료 필요 시 산소마스크·수액 병행
밤의 갑작스러운 기침, 부모에게는 준비된 대처가 필요합니다
크루프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감기보다 무섭고 폐렴보다 갑작스럽게 병이 진행되어 부모의 입장에서는 정말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말 다행히도 대부분의 경우 빠르게 적절한 대처만 한다면 입원 없이 회복 가능한 질환이기도 합니다. 특히 부모가 야간 증상을 이해하고, 기관지에 도움이 되는 적절한 습도와 아이가 숨 쉬기 편한 자세, 아이가 진정할 수 있도록 감정 조절만 잘해주어도 아이의 기도를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부모가 이 질환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면, 아이가 밤에 갑자기 거친 기침을 하며 숨 쉬기 어려워해도 당황하지 않고 진정시키고 구조화된 대처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응급상황이 생겨 병원에 가야 할 시점을 명확히 알면 응급실 방문 시기도 늦추지 않게 됩니다. 지금 이 정보를 미리 숙지해두는 것만으로도, 크루프는 더 이상 낯선 질병이 아니며, 준비된 대처만큼 아이를 지킬 수 있는 강력한 도구는 없습니다. 아이의 호흡이 불안해 보일 때, 기침 소리가 이전 감기 걸렸을 때와 달라졌을 때, 그 밤의 공포를 줄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크루프에 대한 부모의 정확한 정보와 침착한 행동입니다. 오늘 이 글이 그 첫걸음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