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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보청기 종류별 비교와 언어 발달

by treasure-bb 2025. 4. 27.

청력 손실 아동에게 보청기는 소리를 듣는 통로이자 언어 발달을 위한 중요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보청기의 종류에 따라 음질, 출력, 착용감, 유지관리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의 청력 상태와 연령에 맞는 선택이 필요합니다. 또한 착용 후 단순히 기기를 사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언어 자극을 병행해 주어야 말과 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대표적인 보청기 종류의 특징과 장단점을 비교하고, 착용 후 일상 속 언어 자극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보청기 종류

 

보청기와 언어, 두 가지가 함께해야 의미가 생깁니다

보청기는 청력 손실이 있는 아이에게 세상과의 연결 고리를 제공해 주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그러나 많은 보호자들이 보청기를 구매하고 착용시키는 순간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기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기계를 귀에 단다고 해서 아이가 바로 듣고 이해하며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보청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뿐, 그 안에서 소리의 의미를 배우고 말로 표현하는 과정은 반복적인 언어 자극과 상호작용하는 경험을 통해 이뤄져야 합니다. 그래서 보청기 착용 후에도 여전히 아이의 언어 발달 속도가 느린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보호자들이 이유를 모르고 조급함을 느끼거나 치료 방향에 혼란을 겪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보청기의 종류에 따라 출력 강도, 착용 위치, 소리 왜곡 정도, 유지 관리 방식 등 특성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내 아이의 청력 상태, 연령, 생활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선택이 필요합니다. 특히 아동 보청기는 단순히 작기만 한 기기가 아니라, 성장 속도와 행동 특성까지 함께 고려되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보호자가 선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보청기 종류를 비교해 보고, 각각의 장단점을 명확히 정리해 드리며, 착용 후 어떻게 언어 자극을 병행해야 아이의 청각과 언어 능력을 함께 키워줄 수 있을지 실천 중심으로 안내드립니다.

 

보청기 종류별 비교와 착용 후 언어 자극 실전 방법

① 보청기 종류별 특징과 장단점 비교

보청기 종류 특징 장점 단점 추천 대상
BTE
(귀걸이형)
귀 뒤에 본체,
튜브로 이어몰드 연결
출력 강하고 내구성 좋음,
아동용 다양
크기 큼,
땀·모자 영향 받을 수 있음
유소아, 고도 난청 아동
RIC
(수신기 외이도형)
리시버가 귀 속에,
본체는 귀 뒤
작고 음질 좋음,
고주파 손실 대응 우수
세척·관리 난이도 있음 중등도~고도
청력 손실 아동
ITE
(귓속형)
외이도 전체를
채우는 일체형
작고 착용감 우수,
외부 노출 적음
출력 낮고 고장 시 수리 어려움 청소년 이상,
경도~중등도 난청
CIC
(완전귓속형)
귀 안 깊숙이 삽입 매우 작고
외관 노출 거의 없음
배터리 작고, 조작 어려움,
아이용 적합도 낮음
경도 난청 성인
  • 보호자 고려 체크리스트
    • 아이의 연령 및 성장 속도 (이어 몰드 교체 주기 중요)
    • 소리 민감도 및 환경 적응도
    • 보청기 조작 가능 여부 (부모 중심인지, 자가 착용 가능한지)
    • 학교, 유치원 등 소음 환경 고려

② 보청기 착용 후 언어 발달 자극법

  • 소리와 말 연결해주기 (의미 부여) 
    • 예: “멍멍 소리 났네~ 강아지가 짖는다”
    • 반복적으로 소리+언어 매칭 훈련
  • 일상 속 반복 자극 활용
    • 식사, 목욕, 옷 입기 상황에서 같은 단어 반복
    • “이건 물이에요~”, “비누로 씻어요~” 등 생활 언어 강조
  • 눈 맞춤+입모양 보여주기
    • 말할 때 얼굴 가까이, 입모양 명확히 보여주기
    • 시각+청각 통합 자극 가능
  • 놀이형 자극 환경 제공
    • 노래 따라 부르기, 그림책 읽기, 인형놀이 활용
    • 리듬과 반복성 있는 언어활동은 자극 효과 큼
  • 환경 소리 인식 훈련 
    • “문 열리는 소리 들었어?”, “아빠 목소리네~”
    • 소리의 주체와 원인을 연결하는 훈련
  • 언어치료 병행 시기 고려 
    • 보청기 착용 2~3개월 내 단어 습득 느릴 경우 언어치료 병행 권장 
    • 언어발달 선별검사(K-DST, REVT 등) 통해 기준 판단 가능
  • 긍정적 피드백과 감정 공유 
    • 반응했을 때 “잘 들었구나!”, “엄마 말 알아들었네~”
    • 듣는 경험이 즐겁고 안전하다는 인식 심어줌

 

보청기는 입구이고, 언어 자극은 길입니다. 

보청기를 착용하는 순간부터 아이는 세상을 다르게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이전에는 막연하고 조용했던 세상이 점차 아이에게 ‘의미 있는 소리’로 채워지고, 이를 통해 부모의 목소리, 물건의 이름, 감정의 말, 사회적인 표현들이 하나씩 머리에 새겨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은 단지 보청기만으로는 완성되지 않습니다. 그 과정 안에 꾸준한 언어 자극과 반복,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꾸준히 병행되어야 아이가 스스로 말하고 적절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됩니다. 이때 보호자의 역할은 단지 ‘훈육자’가 아니라, 아이가 소통할 수 있도록 소리와 언어의 다리를 놓아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또한 보청기 종류는 단지 남들이 하는 거, 작거나 비싼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이어야 하며, 생활환경과 발달 속도를 고려한 ‘맞춤형 선택’이 되어야 합니다. 

보청기를 선택하는 초기에는 전문가와의 상담과 평가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보청기 착용 후에는 일상의 모든 순간을 언어 자극의 기회로 삼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오늘 아이가 보청기를 착용했다면, 내일부터는 그 안에 들리는 ‘말’을 만들어 주세요. 보청기로는 아이가 들을 수는 있지만, 언어 자극이 있어야 앞으로 계속 말들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진짜 아이가 세상과 소통하는 시작입니다.

보청기 종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