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요로감염은 소변이 지나는 길에 생기는 세균성 감염으로, 발열 외 뚜렷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치료가 지연될 경우 신장 손상, 방광기능 저하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소아 요로감염의 증상, 원인, 검사법, 치료법, 재발 방지까지 자세하게 안내합니다.
소아 요로감염, 단순 열감기로 넘기지 마세요
소아 요로감염은 방광, 요도, 요관, 신장 등 요로계에 세균이 침입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특히 생후 12개월 미만의 영아에서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감기와 달리 기침이나 콧물 같은 전형적인 증상이 없고, 단순한 발열이나 보챔, 식욕 저하만 보이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가 쉽게 감별하기 어려운 대표 질환입니다. 소아 요로감염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반복 감염으로 신장이 손상되거나 반흔(신장 흉터)이 남아 고혈압, 만성 신부전 등 장기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여아는 요도가 짧고 세균이 쉽게 올라갈 수 있어 남아보다 발병률이 높으며, 배변훈련 중이거나 기저귀 사용이 많은 아이들은 세균 감염 환경에 자주 노출됩니다.
소아 요로감염은 증상이 명확하지 않지만 후유증은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단순 열감기라고 넘기기보다, 고열이 지속되거나 원인 없이 아이가 보채고 소변 냄새가 심해졌다면 반드시 요로감염 여부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소아 요로감염의 증상, 진단 방법, 치료법, 그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생활습관까지 보호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단계별로 안내드립니다.
소아 요로감염의 증상부터 관리법까지
① 소아 요로감염의 주요 증상
- 38도 이상 고열 (기침, 콧물 없이 원인 불명)
- 평소보다 심한 보챔, 수면 불안
- 구토, 식욕 저하
- 소변 냄새가 고약하거나 탁해짐
- 배뇨 시 통증, 소변보기 싫어함 (유아의 경우 표현 어려움)
- 복통, 옆구리 통증 (신우신염 시)
- 드물게 혈뇨, 잦은 소변
- Tip: 3일 이상 열이 지속되고, 해열제를 써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요로감염 의심
② 발병 원인
-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 신장으로 침투 (대부분 대장균)
- 기저귀 착용 장기화 → 대변 세균이 요도로 전파
- 변비 → 방광 배출 기능 저하
- 배뇨 지연, 소변 참기 습관
- 비뇨기계 기형(요역류, 요관협착 등)이 있는 경우 반복 발생
③ 진단 방법
- 소변 검사(요검사): 염증 여부 확인 (백혈구, 아질산염 등)
- 소변 배양 검사: 원인균 확인 및 항생제 선택
- 복부 초음파: 신장, 방광 이상 여부 확인
- 배뇨방광요도조영술(VCUG): 요역류 여부 확인 (재발하는 경우 시행)
④ 치료 방법
- 경구 항생제 투여 (7~14일) → 감염 정도, 소아 연령에 따라 선택
- 중등도 이상 or 구토 동반 시: 입원 후 항생제 주사
- 해열제 병행: 고열 완화 및 컨디션 회복
- 치료 후 2~3일 내 해열, 증상 호전 → 치료 지속 필요
⑤ 재발 방지 및 관리법
- 수분 충분히 섭취, 하루 6회 이상 소변보도록 유도
- 배변·배뇨 습관 개선 : 소변 오래 참지 않도록 교육, 변비 방지를 위한 식이섬유 섭취
- 청결 관리 : 기저귀 자주 갈고, 대변 닦을 때 앞→뒤 방향, 좌욕보다 샤워 권장, 거품 목욕 피하기
- 의심 증상 시 빠른 병원 방문 : 열이 나는데 감기 증상 없을 경우 가장 먼저 요로감염 고려, 이전 병력 있다면, 증상 초기부터 검사 필요
⑥ 장기적 추적이 필요한 경우
- 1년에 2회 이상 재발
- 초음파에서 신장 이상 소견 발견
- 요역류 등 기형이 있는 경우 → 소아신장과 전문 진료, 추적 영상검사 및 성장 모니터링 필요
소아 요로감염, 조기 인지가 아이의 신장을 지킵니다
요로감염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명확하지 않아 쉽게 간과되지만, 방치되면 아이의 신장 기능에 평생 영향을 줄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단순한 열이라고 해열제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열의 원인을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3세 미만의 아이들은 소변 관련 증상을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모의 관찰력이 진단의 핵심입니다. 평소보다 소변 냄새가 심하거나, 기분 변화, 식욕 부진이 함께 온다면 단순 감기로 치부하지 말고 소변 검사를 요청하세요. 또한 요로감염은 재발이 잦고, 생활 습관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수분 섭취, 배변 습관, 기저귀 관리 등 일상 속 위생 관리를 꾸준히 실천해야 합니다.
오늘 이 글을 통해 소아 요로감염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면, 아이가 열이 날 때 조금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의 신장과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의심하고,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입니다.